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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그룹 바캉스의 ‘전래 프로젝트’ 시리즈 중 이수지의 그림책입니다. 우리 옛이야기가 담고 있는 풍부한 함의, 다양한 코드,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발판삼아 새로운 시도를 담은 아티스트북을 만듭니다. 나무 그늘을 사서 부자 영감을 놀려주는 꾀많은 총각 이야기를 병풍식 제본 형식으로 내용을 구현한 새로운 표현의 그림책입니다.

그늘을 산 총각©이수지 2019발행일 2019년 6월 19일흰토끼프레스/ 바캉스The Boy Who Bought the Shade Under the Tree©Suzy Lee 2019Publication Date 19th June 2019Hintoki Press/ Vacancewww.suzyleebooks.com

이수지 (그림책 작가)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 아트를 공부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펴냈다. 뉴욕타임스 우수 그림책,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올해의  원화 금메달 등을 수상했고,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강이』 『선』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동물원』 『나의 명원화실』 『검은 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끼들의 밤』 『이수지의 그림책-현실과 환상의 경계 그림 책』 등이 있고, 『이렇게 멋진 날』 『아빠, 나한테 물어봐』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 『그림자는 내 친구』 등에 그림을 그렸다.

옛날 옛적, 어느 동네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 동네 사람들은 논매다가 힘들면 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에서 땀을 식히곤 했지.그런데 부자 영감이 나타나 이러는 거야. “이 나무는 내 나무니 그늘도 내 그늘이다. 여기 앉으려면 돈을 내던가 썩 나가던가 하렷다.”보다 못한 동네 총각이 말했어.“이 그늘 내가 사겠소.”멍청한 녀석, 정말 그늘을 산다고? 부자 영감은 옳다구나 닷 냥을 받고 얼른 그 자리를 떠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