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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울?”그의 목소리에 여울이 시계를 꽉, 그러쥐었다. “시계가 깨져서……, 좀 속이 상했어요.”변명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상관없었다. 지금은…….잡고 있던 손목을 놓은 그가 두 손으로 여울의 주먹을 풀었다. 움찔 놀라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놓아주지 않았다. 시계를 빼앗은 그가 손수건을 꺼내 손바닥 안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유리가루를 조심스럽게 털어냈다. 얼굴에 닿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깨진 시계를 손수건에 싸 양복재킷 안에 넣을 때까지 그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다시 마주한 여울의 눈빛은 이유를 몰라 흔들리고 있었다.“……주세요. 시계.” “오늘, 내가 알아야 되는 게 있니?”그가 다른 대답을 했다.여울은 입을 닫았다. 조용한 버스 안에서 힐끗거리는 승객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의 외모와 입성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었다. 결국 그 시선을 참아내지 못한 여울이, 먼저 고개를 돌렸다.-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그곳은 中-

모든 걸 버리고라도 하나쯤은 숨 쉴 무언가는 가지라는 준익의 말이 가슴을 파고드네요. -hope맘님- 곱고 예쁜 글이라, 오래도록 마음이 남을 듯해요. -몽씨르님-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서 행복했어요. -바다님-

이준우, 어둠 속에서 눈을 감자, 말간 얼굴이 떠올랐다. 모든 것이 욕심이다. 시작하지 못한 것. 시작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끝까지 가지 못할 것. 유여울, 이 사람에게 무엇인가, 바라는 마음 같은 것은 욕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대로 가슴속에 숨겨두는 것은 더 이상 할 수 없었을 것 같아, 온 힘을 다해서 낸 용기였다. 후회하지 않도록.

목차바람, 여울물 흐르는 소리 1.2.3.4.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그곳은5.6.7.8.9.그해, 겨울Ⅰ 10.11.12.맴돌이가 멈춘 곳에는 13.14.15돌아가는 길 16.17.그해, 겨울Ⅱ18.19.귀향20.참고문헌

초판1쇄 인쇄 2019년 04월 22일(종이책)초판1쇄 발행 2019년 05월 01일(종이책)초판 발행 2019년 06월 01일(전자책)지은이 지유(持有)펴낸이 정서우편집 해브교정 다음디자인 손정희펴낸곳 HAVE출판등록 2011년 1월 이 책의 판권은 지은이와 HAVE에 있습니다.* 본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불법복제와 스캔등을 이용한 무단 전제 및 유포시 법적 제재를 받게됨을 알려드립니다. * 잘못된 책은 구입하신 서점에서 바꾸어드립니다.

지유(持有)-출간작-첫눈 속을 걷다청염(淸艶)붉은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