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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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도 바이런도 두보도 읊지 못한 사물이 가지고 있는 마음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밀레니얼 세대 박윤재 시집스무살, 밀레니얼 세대인 박윤재의 시선은 특별하다. 사물을 바라볼 때 그 쓰임이나 외형을 보지 않고 사물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짚어낸다. 길가에 서있는 자판기, 매일 잡았다 놓는 손잡이, 손을 닦아서 늘 젖어있는 수건, 잠깐 쓰고 서랍에 넣어두는 줄자,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그의 시선에 닿은 사물은 평범하거나 무관심한 것들이지만 그의 마음에 들어온 사물은 감정을 갖게 된다. 이 시집은 박윤재가 10살 무렵부터 시로 표현하고 싶은 게 떠오를 때마다 쓴 글을 모은 것이다. 1부는 갖가지 물건들을 보고 느낀 것들에 관한 시, 2부는 살아가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에 관한 것, 온갖 부조리에 관한 것을 3부에 싣고, 마지막 4부는 자연에 관한 것이다.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사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보통 사람이 가지지 못한, 동서양의 유명시인도 미처 읊지 못한 영역이다. 2000년생, 스무살 윤재의 시를 통해 사물을 다시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과 역지사지의 마음을 깨치게 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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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_즐겁게 읽어 주세요추천의 글_윤재라는 물거울1부 나에게 웃지도 화내지도 않는다피아노 소리가족시계 1 컵종이 공지우개연필수건 모자쓰레기색연필 시계 2끼리끼리 지우개 유리창망각아파트 손잡이자판기줄자2부 언제나 배고파하는구나의욕에게 감정말실수 1말실수 2 변태외로움나쁜 예감무서움감성에 빠져드는 자세위기어디 조심해열등감실수 1 실수 2이상적인 바쁨슬럼프 1슬럼프 2예술가 영감깜빡계획 1어른밤잠 마음후회습관속마음골몰3부 정말 내가 그랬어?사라진 그림원한 시의 위로법 가짜뉴스요절 버퍼링꼰대칭송 받는 부조리상실감표정미필적 고의뇌 눈물낙서감정조작상처아침잠 누군가 내 마음을 몰라줘도내가 원하지 않는 것숙제4부 이제는 뭘할까 생각해달의 쥐황금 새장 안에 갇힌 앵무새 연못 해가을즉흥적 소망 시 읽기맑은 하늘구상나무 소름 우물 안 개구리해바라기 계획 2신고드름 여우 눈 거미 에필로그
판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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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마음을 몰라줘도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시집2020년 2월 12일 초판 1쇄 발행 지은이 박윤재펴낸이 안호헌디자인 바이브온 펴낸곳 도서출판 흔들의자 출판등록 2011. 10. 14(제311-2011-52호) 주소 서울 강서구 가로공원로84길 77 전화 (02)387-2175 팩스 (02)387-2176 이메일 rcpbooks@daum.net(편집, 원고 투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rcpbooksISBN 979-11-86787-22-9 03810ⓒ 박윤재 2020. Printed in Korea*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무단 복제를 금지합니다. 따라서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내용을 재사용 하시려면 사용하시기 전에 저작권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책값은 뒤표지에 있습니다.* 파본이나 잘못된 책은 구입하신 곳에서 교환해 드립니다.*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 이 도서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목록(CIP)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홈페이지(http://seoji.nl.go.kr)와 국가자료종합목록 구축시스템(http://kolis-net.nl.go.kr)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CIP제어번호 : CIP2020001835)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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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생, 스무 살. 말로 하는 것보다는 특별한 시각과 집중적 사고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맑고 바른 감성 소유자 박윤재. 4살 무렵에 처음 단어를 말하기 시작할 정도로 말이 늦었고 이후에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말로 소통하는 것이 느리다 보니,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보다 그들이 노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혼자 책 보는 것을 좋아해서 아주 어려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 달랐다. 사물에 관한 느낌과 생각을 글로 적곤 했는데 10살 무렵에 A4용지에 연필로 삐뚤빼뚤 적은 글을 읽다 처음으로 제법 색다르고 의젓한 ‘시’처럼 보였다.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나 서울에서 경기도 전원주택으로 이사했을 때에도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 적었다. 그렇게 씌어진 ‘시’들은 자연스럽게 차곡차곡 모이기 시작했고, 10여 년간 꽤 많은 ‘시’들이 자연스레 생겨났다.시집에 실린 그림도 박윤재가 그렸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대안학교로 진학했지만 아이들과의 문제로 오래지 않아 홈스쿨링을 하게 된다. 미술학원을 다닌 후, 유치원생 수준의 그림 솜씨가 조금씩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되더니 개성 있는 색감과 투박한 선이 만드는 독특한 형태의 볼만한 그림들을 그려 내기 시작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는 박윤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시각과 집중적 사고에서 나온 시와 그림이 보는 이에게 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은 ‘하늘이 그에게 준 특별한 재능’ 아닐까.
요약.본문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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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건반들도 제 소리를 가지고 있지만그것으로두고두고 아프다.[컵]태어날 때부터팔이 한 개 밖에 없다.그마저도 움직일 수가 없다.그래서가장 깨끗하다.[시계 1]쨍그랑,하지만 않는다면십 년 백 년천년 느릿느릿그러나 그는영원함에 부딪치지않고 싶어 한다[수건]넌 우리를 위해서 젖고 밟혀야 한다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색연필]나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그래서 또 다른 나들을 부른다잠시 후 거대한 동물을 낳는다[아파트]진짜 감옥마냥 우리 동네 빌딩들 속에 숨어있고진짜 감방마냥 우리 집에 번호를 매기고 진짜 죄수마냥 여기 사는 다른 사람들하고 섞여 살고 [손잡이]매일매일 사람들이만지고 간다.그러나 씻고 싶어도씻을 물이 없다.그렇다고 여길 떠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