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The)수필
(The)수필
  • ISBN
    979-11-6512-003-0 (03810)
  • 저자
    편집부
  • 제본형식
    종이책 - 무선제본
  • 형태 및 본문언어
    287 p. / 한국어
  • 가격정보
    13,000원
  • 발행(예정)일
    2020.12.01
  • 납본여부
    미납본
  • 발행처
  • 키워드
    2020년에 빛나는 수필가 60명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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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년 각 분기마다 전국의 유수 수필 잡지들에 실린 수작 40여 편씩을 선정위원들이 추천해 작가의 저자 이름을 가리고 그 중에서 15편씩 선정하여 모두 60편의 빛나는 수필을 수록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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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보라가 좋아졌다 | 권현옥 12쇠꽃 | 김순경 16눈사람을 보내고 | 김애자 211.5층 | 김창식 23육탁 | 김희자 27250 | 노혜숙 32혹 | 박월수 36골목이 변하고 있다 | 송연희 40겨울, 산촌 | 신대식 44한 걸음 | 이진숙 50칼 | 장미숙 55뱀 | 정승윤 60지막리 고인돌 | 조후미 62사라진 모든 생선의 눈알 | 홍정현 66감 | 황진숙 70-Spring마당 쓸기 | 강돈묵 76예방접종 | 김대현 80월정리역 비가 | 김만년 87마지막 선물 | 김삼진 92낙엽 한 장의 긍정 | 김이랑 97글탓 | 김종란 101산을 넘다 | 김채영 105애기똥풀 | 박금아 109변신 | 송신근 113고흐의 〈낮잠〉 ― 일상의 황홀 | 송인자 117암병동의 사랑법 | 윤혜란 122불면과 화해하다 | 이원예 127유리 구두는 없다 | 정해경 132사과, 매혹적인 오브제 아 | 정희승 136테이크아웃 | 최장순 141-Summer잎에서나 자고가자 | 강천 146붉은 바다, 사하라 | 강표성 150백허그 | 고경서 154고통의 예각 | 고태현 159떡시루에 김 오르듯 | 김은주 163수취인불명 | 김은중 169대화의 진화 | 김인채 174탈춤 | 김정애 178거인 | 심병길 183침묵의 언어 | 엄정식 189다음 | 윤경화 193파피, 그 결핍의 결정結晶 | 이성숙 197꿈속의 여인 | 정지아 201본질은 없다 | 최민자 206마음 한구석 | 추선희 210-Autumn윷놀이 | 권순옥 216옴쌀 | 김수인 221속돌 | 김용상 224오동나무, 울다 | 배문경 229기생충, 찔레꽃을 불러오다 | 송혜영 233백양사의 낮과 밤 | 안정은 237연화도에 사는 남자 | 양일섶 242목수는 자기 집을 짓지 못한다 | 이삼헌 247묘시卯時 | 이은희 252돌담 | 이정화 256탈진실의 시대 | 이태곤 262수각水閣과 돌확 | 장금식 268눈물 찔끔, 콧물 탱 | 조문자 272원더풀 라이프 | 최순희 276숫돌을 읽다 | 허정진 283
판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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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수필 2020 빛나는 수필가 60글쓴이 권현옥 외발행일 2020년 01월 01일발행처 도서출판 북인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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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옥 외 60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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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수필 2020』을 상재한다. 지난해 창간호가 태어나면서 독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받다보니 이 책이 수필문단에서 갖는 의미에 고무되면서도 긴장감도 없지 않다. 1년 사이 수필가도 수필 작품도 많이늘어났다. 작품의 내용도 그만큼 성장했다.수필의 형식이 ‘산문’이라는 점은 대중성인 동시에 수필의 태생적 난제이기도 하다. 수필만이 산문은 아니다. 자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음악, 미술, 건축 등 예술가의 작품 해설도 산문이다. 안타깝게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작지원금의 수혜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조차 수필작품과 여타의 산문을 구별하지 않을 만큼 수필의 영역확보는 아직도 불안정하다. 제도적 인식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길은 수필가들의 창작품이 비수필의 산문들과 더욱더 차별화되는 것이다.“시(詩)는 생각만으로 쓸 수 있지만 수필은 공부하지 않으면 못 쓰겠더라”고 말한 어느 원로 여류시인의 소박한 고백이 『The 수필』 선정작업을 하는 사계절 내내 떠올랐다. 수필은 ‘나’의 감성과 사유를 이야기하면서도 독자들의 보편적 공감을 확보해야 한다. 문학적 감수성 이외에도 역사의식, 철학적 사색 등 작가의 인문학적 소양과 인간적 성향은수필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창작이란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아니라 ‘선인들의 것에 나의 에너지와 의지를 더하는 것뿐’이라는 괴테의 말이 겸손만은 아닐 듯하다. ‘공부’는 작가 자신의 삶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준비하는 과정이다.60편의 선정작들 말미에 실린 선정위원들의 촌평에 밝혀 있듯, 공부하는 수필가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수필의 변신을 실감케 한다. ‘사유의 깊이’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기법과어휘가 가히 자유자재인 작품들에서는 수필문학의 미래를 본다. 수필은 더이상 변방문학이 아니다. “글을 쓸 때에 미련하다 싶을 만큼 공을들인” 결과다. 생명부재의 매너리즘 같은 것은 얼씬도 할 수 없는 순도높은 작가정신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수필가의 체험문학도 보인다.인간의 죽음과 수 없이 맞닥뜨리는 의료현장에서 임상(臨床)을 벗어나문학으로 죽음을 대하기에는 수필만 한 장르가 없을 것이다.던져진 피조물 인간은 삶의 의미를 평생토록 자신에게 묻고 답해야한다. 의미란 사물 스스로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주체의 의식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무상하게 변하게 마련이다. 수필의 다양한 소재가 거기서 나온다. 소재와 주제의 인연은 섬광처럼 작가를 압도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오래 걸려 숙성된 사유의결과물이다. 조급하다 보면 독자에게 견강부회(牽强附會)의 낯설음을안겨줄 때도 있다. 한 편의 수필 안에는 감성, 지성, 이성, 영성이 비중은달라도 골고루 자리잡고 있다. 작가가 의식하든 못하든 기본적으로 이모든 인간의 존재성으로 직조되어 있는 것이 수필이다. 수필을 ‘자기성찰의 인간학’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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