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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가지고 있는 힘은 참 대단합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도 하지만 파멸로 몰고 갈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힘을 잊혀가는 존재들을 기억하기 위해, 눈물이 가득 차 보이는 슬픈 세상을 달래고 치유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누군가를 기억한다는 일은 그 사람을 위해 애쓰는 것과 같고, 그 마음을 온전히 간직하고 살기란 꽤 어려운 일이겠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작고 연한 것들은 그 아름다움을 지키지 못한 채 잊히기도 합니다. 망각은 인간이 가진 축복이라고들 말하지만 잊힌 이의 저울은 필시 슬픔 쪽으로 더 기울어 있을 것입니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작은 기적일지도 모를 일입니다.우리가 경험하는 순간들의 합은 오늘 하루를 이루고, 그 하루 속에 잠시만, 아주 잠시만 청년행복학교 별의 문학공방 시가 머물다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퍼지기를. 그 울림이 세상을 떨리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5 들어가며 1부. 바람은 남쪽에서 불어온다 14 가람 김민수 16 너울 염성재 18 노고지리 이도연 20 다님길 염성재 22 다솜 정민지 24 도담도담 김민수 26 마파람 김민재 28 미쁨 박윤수 30 북새바람 김민재 32 별똥별 박정식 34 올리사랑 김성지 36 포롱포롱 이승규 38 한울 박정식 40 흐놀다 정민지 42 희나리 박윤수 2부. 빗소리가 아닌 우산이 차갑다고 한 소린가 48 강다짐 김정준 50 귀잠 심언표 52 그루잠과 노루잠 김정준 54 깜냥깜냥 이승규 56 냇물 이승규 58 닻별 송한별 60 동살 염성재 62 똘기 김정준 64 매지구름 김정준 66 바람꽃 정민지 68 볼우물 염성재 70 소담하다 박정식 72 소소리바람 임세진 74 슈룹 이승규 76 자갈자갈 김민재 78 하늘 김민수3부. 애달픈 눈물들이 반짝여 아름다운 이곳 84 간들바람 김민수 86 갖추갖추 임세진 88 꽃구름 박정식 90 꿀비 김민수 92 다복다복 송한별 94 떡비 임동욱 96 먼산바라기 박정식 98 먼지잼 박정식 100 모지랑이 김민수 102 보슬비 김윤수 104 사랑옵다 김민재 106 송아리 김윤수 108 여우비 박정식 110 윤슬 박정식 112 짜금거리다 정구휘4부. 술 따르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리네 118 가동가동 이승규 120 꺼끄러기 송한별 122 너테 손세진 124 달보드레 김성은 126 띠앗 임동욱 128 모꼬지 김성지 130 모둠 꽃밭 임동욱 132 보름달 김민수 134 선바람 임동욱 136 시골 김민수 138 알로록달로록 이승규 140 온달 박정식 142 아금받다 박명현 144 아람 임동욱 146 지스러기 정민지 148 쩔렝이 김정준 150 한가위 임세진 153 나가며

청년행복학교 별 『시는 치유다』 프로젝트 002 뒷동산 어귀의 들꽃마냥 울고 있는 너에게1판 1쇄 발행 2019년 11월 24일지은이/청년행복학교 별 문학공방 발행처/도서출판 별 발행인/김현수 편집/김정현디자인/깜냥깜냥등록/2006년 3월 9일(제320-2006-15호)주소/서울시 관악구 관악구 남부순환로 1746, 대원빌딩 3층전화/02-876-9366 홈페이지/http://www.starcollege.or.kr전자우편/starcollege@hanmail.netⓒ 청년행복학교 별, 2019이 책에 수록된 순우리말 사전의 단어는 공공누리에 따라 국립국어원의 공공저작물을 이용하였습니다. * 이 책 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 자와 도서출판 별에 서면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책값은 뒤 표지에 있습니다.

- 청년행복학교 별 문학공방 청년들: 박정식, 김민재, 김성지, 박윤수, 김민수, 김정준, 이승규, 염성재, 송한별, 임세진, 심언표, 정민지, 정구휘, 김윤수, 임동욱, 손세진, 박명현, 김성은, 이도연

청년행복학교 별 순우리말 사전 #1 가람[명사] 1. ‘강’의 옛말.2. ‘호수’의 옛말.가람 - 김민수시원한 가람 근처에서여유롭게 숨을 쉬며 걸으면답답한 느낌이 금세 없어지네파란 가람 옆을 지나는 순간가슴이 뻥 뚫리면서이곳을 벗어나면 안 되겠구나 하는 바람이 들곤 한다

깜냥깜냥하면서 사는 우리들의 흐노는 마음순한글의 아름다움과 시를 생각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우리 청년들이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주는 영감으로 작은 문집을 내었습니다. 순간의 감각이 어찌보면 더 깊은 내면에 닿아있기도 합니다. 가끔씩 특별하게 취급되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도 나누고 싯구를 생각하며 마음을 보탠 우리 청년들의 마음도 나누는 문집입니다. 작업하는 순간들의 행복 자체가 이미 삶속에 들어와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순우리말과 함께 시를 품은 마음을 잠시라도 가져보시는 순간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청년행복학교 별 교장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