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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의 항복 선언 후에도 일본인들은 전쟁이라는 체제 속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천황 만세와 귀축미영을 대신해서 민주주의와 신헌법 만세를 외쳤지만, 일본의 지배층과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신헌법을 사유한 언어 체계와 그것을 실천한 방식은 전시의 영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전시를 지탱했던 핵심 교리인 애국과 전후의 새로운 이념으로 부상한 민주의 접점은 이렇게 형성되었고, 오랫동안 관계가 지속되었다. 이 책은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들이 마루야마 마사오, 오쓰카 히사오, 에토 준, 요시모토 다카아키, 쓰루미 슌스케 등이 그렸던 언어의 궤적을 탐구하면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언어가 어떻게 민주주의와 전후 사상의 언어로 살아남았는지 묘파한다.

서장 제1부제1장 모럴의 초토화: 전쟁과 사회 상황제2장 총력전과 민주주의: 마루야마 마사오, 오츠카 히사오제3장 충성과 반역: 패전 직후의 천황제제4장 헌법 애국주의: 제9조와 내셔널리즘제5장 좌익의 ‘민족’, 보수의 ‘개인’: 공산당-보수계 지식인제6장 ‘민족’과 ‘시민’: ‘정치와 문학’ 논쟁제2부제7장 가난과 ‘단일 민족’: 1950년대의 내셔널리즘제8장 국민적 역사학 운동: 이시모다 쇼, 이노우에 기요시, 아미노 요시히코 외제9장 전후 교육과 ‘민족’: 교육학자-일교조(일본교원노동조합)제10장 ‘피로 물든 민족주의’의 기억: 다케우치 요시미제11장 ‘자주 독립’과 ‘비무장 중립’: 강화 문제에서 55년 체제까지제12장 60년 안보 투쟁 : ‘전후’의 분기점제3부　제13장 대중 사회와 내셔널리즘: 1960년대와 전공투제14장 ‘공적인 것公’의 해체: 요시모토 다카아키제15장 ‘시취(屍臭)’에 대한 동경: 에토 준제16장 죽은 자의 월경(越境): 츠루미 슌스케, 오다 마코토결론

민주와 애국오구마 에이지 지음 조성은 옮김2019년 3월 11일 초판 1쇄 발행펴낸이 한철희 | 펴낸곳 돌베개 | 등록 1979년 8월 25일 제406- 2003- 000018호주소 (10881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77- 20 (문발동)전화 (031 ) 955- 5020 | 팩스 (031 ) 955- 5050홈페이지 www.dolbegae.co.kr | 전자우편 book@dolbegae.co.kr블로그 imdol79.blog.me | 트위터 @dolbegae79 | 페이스북 /dolbegae주간 김수한 | 편집 라헌표지디자인 김동신 | 디자인 이은정·이연경마케팅 심찬식·고운성·조원형 | 제작·관리 윤국중·이수민